최근 본의아니게 이런 저런 일로 다양한 수업을 듣고있음 .
처음엔 수료증 발급 등 소기 목적 달성을 위해 시간 때우는 용도로 들었었다 .
눈은 강사님 , 혹은 교수님에게 . 마음은 콩밭에 있거나 폰 만지작 거리거나 책 슥슥 들여다보거나 .
이 저주받은 인간의 무시무시한 패시브는 '필요없다 싶은 내용은 기가막히게 스킵하는 능력' 을 가지고 있다 .
언젠간 써먹을거 같아 ! 내지는 어디가서 약간의 허세를 부릴 수 있을거 같은 내용은 알음알음 주워듣는 능력이 타고남 .
딴생각하는거 같다가도 중요한 내용은 나름 듣고있음 ;
열심히 들어야하는데 ... 싶다가도 필요없다 싶은 내용은 귀신같이 안들음 ;;;;;
장점이자 단점은 상사의 ㄱ ㅐㅈㄹ 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거 ..... 왜 단점이냐면 리바이벌 하라는 그날은 지구가 멸망할지도 ,,, 할 말 없 ......
잡설이 길었는데 첨에는 그냥저냥 듣다가 나도 뭐가 되었든 시간을 할애해서 왔고 저 분 도 월급에 포함된 내용인지 , 근무 외 억지로 잡혀 온 활동인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시간을 내서 문외한에게 새로운 지식을 설파하고자 오셨으니 이런저런 관찰을 해봤음 . 조금이라도 더 잘듣기위한 발악이다 .
청자들의 대학 전공은 다 다르겠지만 어느정도 중등교육을 적당히 이수했다면 다 알아들을만한 내용들이었음 .
거기서 상식을 더 넓혀주는 너낌의 해당 전공 1 kg 얹어주시는 정도 !
최근에 느낀 재미있는 사실은 수업하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 일을 사랑하고 , 자부심을 가지고있고 , 해보니까 걍 천직이던데 ?! 이런 느낌 이었달까 .
한방에 본인 천직을 둘렀으니 매우 행운일 것이고 , 생각보다 그런 사람은 거의 없을테지만 그 부분은 살짝 부러웠다 .
그리고 선택한 이 전공을 재미있어 한다는 느낌이 확 들었음 .
어느정도냐면 제목에 적었지만 본인의 덕질한 결과물이 교수가 된 것이고 , 이걸 우리에게 설파하는 것이다 .
요즘 덕질 안해 본 사람 거의 없으니 대충 감이 올려나 .
본인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드라마 , 소설이나 만화책 , 스포츠 , 게임 , 굿즈 , 기타 취미 등 지인들에게 공유하면서 같은 느낌을 가지길 소망하는 영업활동 ! 그런 느낌이 들었다 .
본인이 몇십년간 이어온 덕질을 나에게 , 그리고 다른 사람도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 . 그리고 어떻게 하면 관심을 가질까 이것저것 준비하셨다고 생각하니 좀 더 집중해서 듣게 되었다 .
그전엔 뭐 , 니가 말하는거 함 들어보고 ~ 괜찮으면 해보고 아니면 말지 뭐 ! 이런 느낌이었다면 ,
최근 이런저런 수업을 듣다가 깨달은 느낌은 그러하였음 . 딱 덕질 영업하는 느낌 .
남은 기간 딴 생각 최대한 배제하고 열심히 들어야겠다 .
그렇게 아는 척 할 수 있는 허세가 또 늘어나겠지 . 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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