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긴 했나보다 .마냥 건강하실거라 믿고있는 부모님 이시지만 사람 일은 모르니 요즘들어 흔적을 하나씩 남기는 장치를 진행 중 임 . 온갖 취미 찍먹했던 나는 감히 시도하지 않은 낭만의 취미였던 독서 와 라디오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꼬꼬마 시절의 남여솨는 항상 책 과 라디오를 끼고 살았다 .엽서에 고이 짧은 글을 써 보내 라디오에 송출되던 그 날은 , 은은하게 섞인 종이 냄새와 함께 행복해하셨던 공기가 아직까지 내 곁을 포근하게 맴돌고 있다 . 소풍가기 좋은 화창한 날씨의 봄날엔 화사한 때때옷을 입고 충렬사에 놀러갔던 기억이 있건만 ,사실 남여솨는 백일장 대회에 참여하셨던거 같다 .돗자리에 앉아 골똘이 생각하다가 글을 써내려가던 기억이 부드럽고 포근한 파스텔화 마냥 마음 한켠에 남아있..